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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해외-/09' 유럽

[Gosotopo 유럽여행 2009] -15일째- 베를린, 야경

09.07.11 Sat
 
식사를 마치고 다시 브란덴부르크문 앞 3월 18일 광장에 이르렀을때...

내 눈앞에는 좀전에 보았던 브란덴부르크문과는 다른,
또다른 브란덴부르크문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밤 9시 반이 되고, 하늘에 빛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브란덴부르크문이 스스로 빛나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웅장함에 올려다 보았다면 지금은 아름다움에 올려다보았다.

주요 궁의 문에서 근위병 교대식이 있다면 브란덴부르크문에는 빛 교대식이 있다 할까? 


승리의 콰드리가.


브란덴부르크문 사이로 보이는 전승기념탑.
그 뒤로 붉게 노을이 깔리고있다.

브란덴부르크문의 빛 교대식을 뒤로하고 우리는 국회의사당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근데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너무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관람을 기다리고있었고
다른 캠퍼애들은 보이질 않아서 먼저 들어갔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국회의사당 관람은 내부의 관광객수를 통제하기위해 일정한 시간마다 일정한 수의 인원만 들여보내준다)

그래서 우리는 요 국회의사당을 내일 아침에 보기로하고 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쉬려고 멀찌감치 뒤로 갔다.


멀찌감치 뒤에서 찍은, 국회의사당 모습.

암튼, 잔디밭에 앉아서 쉬려던 찰나,
저 멀리서 퀸틴이 뚜벅 뚜벅 걸어오고있었다 ㅡㅡ
뭐냐고 물으니 자기들이 앞에 자리 맡아놨다고 오라고...;;

우리는 자연스레 줄 앞쪽, 애들이 서있는곳으로 갔고,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우리가 새치기를 한거니...;;;

한동안 질서요원이랑 실랑이를 벌였다 ㅡㅡ
결국 주변 관광객들의 동의로 같이 줄 앞에 서있게 됬다 ㅎㅎ

질서요원의 말에 의하면 여름철 마지막타임(밤 10시) 에는 사람들이 너무많이 몰려서 이런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암튼 마지막 타임 관광의 입장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간단한 소지품검사를 거친뒤에 엘레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베를린 국회의사당의 관람은 의사당 꼭대기에 있는 돔밖에 못간다.)


국회의사당 돔.
저안에 천체망원경이 있을것 같다 ㅡㅡ;;




요기서 받은 안내문


안내문에는 날 맑은 주간에 돔에서 볼수있는 주변 건물들에 대한 설명이 빼곡히 적혀있다.


베를린의 볼거리들은 죄다 나와있어서 지도랑 같이 갖고 다니면서 여행 다니면 좋을거 같았다.


근데 밤에는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인다 ㅡㅡ

대신, 마지막 타임에 관람객이 몰리는 이유중 하나를 알것같다.
야경을 보려고. ㅎㅎ 근데 야경도 주변이 숲이고 강이라 별로 볼건 없다 ㅡㅡ

암튼 그렇게 베를린의 야경을 감상중인데 갑자기 저 멀리서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다.


브란덴부르크문과 폭죽.


국회의사당 남서쪽으로는 밤 10시 반이 되었는데도 붉은 노을이 남아있다.
그 아래에 휘날리는 독일기.


돔 안에서 바라다본 풍경.
왠지 저 멀리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이랑 독일의 국기랑 닮았다.


한시간 넘게 이어진 불꽃놀이의 피날레~

나중에 도미니크로 부터 들어보니 도미니크랑 엘러디는 저 폭죽현장에 있었다고 했다 ㅡㅡ

실제로, 독일은 크리스마스 직후부터 신년 첫날동안만 불꽃놀이를 할수있도록 법으로 정했다고 한다 ( 다른날 터뜨리면 벌금 ㅎㄷㄷ)

그리고 우리들의 집이있던 뮐하우젠에서는 아예 금지 ㅡㅡ
(1994년에 불꽃놀이로 시청이 불탄 뒤부터 금지했다네요 ㅡㅡ)


돔 꼭대기에서 바라다본 국회의사당 내부모습.

하늘의 기를 받는건가?...;;

암튼 계속 바라보니 어지럽다 ㅡㅡ

아, 돔에 들어올때 가이드mp3를 공짜로 준다.
(돔에서 볼수있는 베를린 풍경, 건물들에 관한 가이드mp3)
영어로 나오긴 하지만... 뭐, 영어 되시는 분들은 아까 위에서 본 안내문만 들고 다니셔도 충분할듯 합니다 ㅎ
엠피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안내문의 내용이랑 거의 똑같거든요 ㅡㅡ



1시간 남짓 관광을 마치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나가는중...

우리는 국회의사당을 나와서 다시한번 두 그룹으로 쪼개졌다.

클럽가서 밤샌다는 그룹과
자러간다는 그룹 (동양계 그룹 + 마야, 밀리샤)


베를린 중앙역의 야경


베를린 중앙역 화장실... 이용하려면 0.8유로를 내야되네 ㅡㅡ


야간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

우리그룹은 베를린 중앙역에서 지하철 (S- Bahn) 을 타고 숙소를 찾아 시내로 향했다.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바글거리는 지하철 안.


티비타워의 모습.


저건... 어떤 사이즈일까? ㅡㅡ;;


숙소를 못찾고 방황하다 만난,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며 노래부르고 춤을추고있던 어느 작은 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