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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해외-/09' 유럽

[Gosotopo 유럽여행 2009] -28일째- 베네치아, 리도섬으로~!

2009.07.24 Fri

베네치아에서의 두번째 날이 밝았다.

어제 야경을 떠나기 전에 정원형과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야경을 같이 가기로 하고
내일도(그러니까 오늘) 같이 여행을 다니기로 해서 어디로 갈지를 정하고 있었다.

가이드북에 나온 무라노섬, 아카데미아 미술관 등 베네치아의 여러 관광지들이 후보선에 오르고 있었는데
그때 정원이 형이 대뜸 리도섬에 가자고 했다.

'리도섬? 가이드북에도 안나와 있는데?'

찬호 '거기가 뭔 섬인데요?'

정원이형 '응, 그냥 기다란 해수욕장있는 기다란 섬이야'

희언 '에이, 뭐야. 다른데가요 다른데.'

'난 바다좋아 ㅎㅎㅎ 바다가자 ㅎㅎㅎ'

찬호 '여기서 가깝나?'

희언 '다른데가. 해수욕장 갈꺼면 유럽까지 왜왔어'

정원이형 '내 친구가 거기 가봤다 왔다는데, 거기가면 여자들이 나체로 해수욕한데'

희언
'내일 아침일찍 갈까?'

,찬호 ...;;;;


여튼...;;; 그렇게 우리의 오늘 일정은 결정되었다.


베네치아 숙소 침대에서 드러누워 바라다본 창밖의 아침풍경

리도섬 말고는 따로 어디를 또 갈지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9시쯤에 숙소를 나왔다. 


어제보다 더 더운듯하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그늘쪽에 서있는 사람들.


베네치아 해안의 벤치

리도섬으로 가기전에 먼저 정원이 형이 버스티켓을 사야되어서 우리는 숙소 근처의 산마르코 정류장으로 가보았다.

근데... 들려오는 말. '여기서는 버스표 안팔아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표를 안팔면 어쩌라고 ㅡㅡ;;

하는수 없이 우리는 다른 버스정류장을 찾아 해안을 따라 계속 걸어갔다. 


정말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풍경.


우리도 처음에는 곤돌라를 타려고 했으나... 가격이 ㅎㄷㄷ...

하지만 사람만 잘 구하고, 쇼부좀 잘 치면 1인당 10유로 정도에 탈수 있다고 함.
(숙소에서 들은 바로는 미모의 여성들한테는 싸게 한다네요 ㅡㅡ;;)


걷다보니 산마르코 광장쪽까지 왔다 ㅡㅡ

걸어도 걸어도 안나오는 버스정류장.


산마르코 광장도 지나쳐서 계속 해안을 따라 걷다보니 해안길의 풍경이 왠지 익숙한 풍경으로 바뀌었다.  


해안길에 늘어서있는 노점상에는 주로 가면들이 진열되어있다.


암튼 숙소를 나와서 30분가량 걷다보니 제법 규모가 큰 선착장 (버스정류장)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티켓 판매소가 알수없는 이탈리아어가 적힌 종이 쪽지가 떡하니 붙여진 가운데 닫혀있길래
정원이 형은 직접 직원한테 3일치 학생용 버스티켓을 달라고 했는데...

안팔아 ㅡㅡ;;;;;

더이상 계속 가보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무임승차 하기로 했다 ㅡㅡ;;
(안판 니들이 잘못이지 ㅡㅡ)


리도로 가는 바포레토.

초만원이다 ㅡㅡ


낑기고 부비고 쑤셔서 안쪽까지 들어감 ㅎㅎ
근데 손잡이도 없네 ㅡㅡ;;


그렇게 우리가 탄 바포레토는 리도섬을 향해서 내달렸다.


바포레토안의 모자.
아기들이 너무 귀엽다 ㅎㅎ


아까 그 선착장에서 20분 가량 내달리니 리도섬에 도착할수 있었다.

리도섬은 베네치아 본섬과는 전혀다른, 그냥 유럽의 작은 시골마을같은 분위기였다.
그리고, 우리는 리도섬에 도착했을때, 리도섬이 그냥 해수욕장이 있는 섬인줄로만 알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리도섬이 이탈리아 국민들이 즐겨찾는 휴양지중 한군데이고
그래서 호텔들과 카지노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다고 한다.

또, 베네치아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중 하나가 열리는 장소라고도 하는데... 바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근데... 우리가 돌아다닐때는, 그런 분위기를 하나도, 전혀 느낄수 없었다 ㅡㅡ
그냥 시골마을 같았음
ㅡㅡ


버스도 있었는데... 어디로 가는건지 몰라서... 그냥 직진으로 걸어갔다 ㅡㅡ


동유럽쪽에서 많이 볼수있는 슈퍼마켓 BILLA가 보인다.


제법 운치있는 야외카페


바다는 언제 나오노... 글구 여자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