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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해외-/09' 유럽

[Gosotopo 유럽여행 2009] -27일째- 베네치아, 밤의 도시... 노래의 도시... 로맨스의 도시

2009.07.23 Thur

숙소로 돌아와서 자리가 생긴 4인실방에 우리셋이 자리를 잡고 침대위에 대자로 뻗어누워자고나서... 얼마쯤 지났을까?

뭔가 소란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일어나보니
거실겸 로비로 쓰이는 아래층에서 주인집 누님과 어떤 남자손님이 티격태격하는 소리가 들렸다.

호기심에 귀 기울여 들어보니 예약을 안하고 온듯한 손님이 주인누님은 방이 없다고 계속 그러는데도
그럼 거실에서라도 자겠다며 떼를 쓰고 있었다.

그러다 주인누님이 어딘가랑 통화를 하더니 계단 올라오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이방에 묵기로 했던 손님이 예약을 취소했다면서 우리 셋과 함께 4인실, 가족방에서 묵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등장한 그 떼쓰던 남자손님...

행색이... 뭔가 많이 고생한 사람 같았다 ㅡㅡ

암튼 그 소란에 우리 셋다 일어나게 되었는데 그 남자손님과 말을 나누다가,
어쩌다 보니 저녁을 먹고 밤 9시 반쯤에 야경을 같이 구경하기로 했다.


밤 9시 반. 어둠이 깔렸지만 아직 푸른 햇살이 골목수로 저어기에서 비치고 있다.


10분남짓 걸어서 산마르코 광장 부근에 도착했는데...
순간 내 입에서 상 욕이 나왔다...;;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산 마르코 대성당의 야경
은은한 조명빛을 받고있는 대성당은 낮에 볼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산 마르코 광장 주변 건물의 아름다운 조명행렬.

우리는 일단 리알토 다리를 보기 위해서 시계탑 아래 골목으로 향했다.


리알토 다리와 산마르코 광장을 잇는 골목은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이라 그런지 상점들로 가득차 있었다.


너무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밤 풍경.


한시간동안 천천히 골목을 거닐면서 도착한 리알토 다리 위, 난간에다 카메라 올려놓고 찍은 사진 ㅋ


리알토 다리 아래에 있던 어느 카페.

상당히 분위기 있어 보인다.


사실 리알토 다리주변, 대운하 변에는 카페들이 줄지어 늘어서있다.


리알토 다리 아래, 수상택시 선착장에서 찍은 리알토 다리의 야경.

화려하진 않은데... 뭔가 쉽사리 눈을 뗄수 없게끔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 일행은 저 다리위에서 수다떨고 있다.

만난지 몇시간도 안되었는데 상당히 친해진듯 보이는 찬호랑 희언이랑 정원이 형(남자손님이 최정원이란 형이었씀 ㅎ)


나도 다리아래에 혼자있기 뻘쭘해서 다시 다리위로 올라왔다.

리알토 다리위에서 베네치아 대운하의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


뭔가 나 없이 잘들 노는거 같아서 내 존재감을 알려주고자 사진 찍는다며 포즈취하라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근데 플레쉬가 안터졌네 ㅡㅡ

이때, 사진 오른쪽에 나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던 아주머니가 자신이 단체사진 찍어주겠다며
나한테 자신들의 사진도 찍어달라며 카메라를 건네주셨다.

나는 흔쾌히 아주머니의 사진기로 그분들의 사진을 찍어드렸다.


아주머니의 남편분이 찍어주신 사진.
아주 잘나왔다 ㅎㅎㅎ

근데... 이건 두번째 사진이다.

처음에 사진을 찍어주시고 나한테 잘 나왔냐고 카메라를 주면서 물어봤는데...
형식적으로라도 고맙다고 해야하는게 마땅하지만, 난 대뜸 정색하며 사진보고 한번 더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ㅡㅡ;;;

뭔 개 똥 배짱이지 ㅡㅡ;; 순간 찬호, 희언, 정원이형은 순간 놀랐다고 했다 ;; 
그래도 친절하게 다시 찍어주셨던 아저씨 ㅎㅎ;;;


우리는 리알토 다리를 뒤로하고 다시 산 마르코 광장으로 향했다.


뭔진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돈으로 500억원(3000만 유로) 라는 가격표가 붙어있는 작품.
근데 이렇게 비싼게 왜 진열대에 있는거야 ㅡㅡ


산 마르코 광장의 아름다운 풍경에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리길래 보니
산 마르코 광장 곳곳에 있는 카페들에서 경쟁적으로 연주를 벌이고 있었다.

우리는 이리 저리 옮겨다니며 풍경과 음악을 한시간 넘게 즐겼다.
(아래는 연주 동영상~ 즐감 하세요~~) 










따사로운 햇살도 없어지고, 수많던 관광객들도 싹 사라진 산 마르코 광장의 밤은
어둠속에 은은히 빛나는 조명과 고요속에 울려퍼지는 음악소리로 뒤덮여 있었다.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로맨스의 광장에서 우리는 자정이 넘도록 분위기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