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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해외-/09' 유럽

[Gosotopo 유럽여행 2009] -27일째- 베네치아, 두칼레 궁전 들쑤시기

2009.07.23 Thur

스칼라도로를 따라 윗층으로 올라가자 거대한 방 하나가 떡 하니 등장했다.

바로 대 회의실로 쓰이던 살라 델 마조르 콘실리오

2000여명의 시민들이 이 방에 한꺼번에 모두 모여서 베네치아 공화국의 총독을 뽑았다고 한다.
2000명이 한꺼번에 모일수 있을 정도니... 방은 더럽게 크다.


그리고 그 더럽게 큰 방 한쪽에 그려져 있던 더럽게 큰 벽화.

바로, 가로 24.65m 세로 7.45m,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림이라 알려져 있는 틴토레토천국 이었다.

순간 잘못 봤나 싶어서 두세번 처다보게 만든 거대한 작품이었다.


틴토레토의 천국 말고도 살라 델 마조르 콘실리오 안에는 온통 거대한 그림들로 뒤덮여 있었다.


거대한 그림아래 옹기종기 앉아서 방을 구경하는 사람들.


궁 안에서 포옹하는 두 남녀.
키스했다면 더 멋있었을텐데 ㅎㅎ


한동안 거대한 미술작품들로 뒤덮인 이 거대한 방에 푹 빠져서 감상하다가

다른곳으로 가기위해 방을 빠져나올때, 누군가를 향해서 소리지르는 안내아주머니.

이때 알았다. 두칼레 궁전 자체가 사진촬영 금지구역이라는걸 ㅡㅡ;;;


대 회의장과 기타 다른 방들을 둘러보고 나오니 어느덧 다시 아까 그 볼거 없던 2층 복도로 나오게 되었다 ㅡㅡ

이때 우리는 찬호의 추천으로 지하감옥이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프리지오니 누오베라 불리는 지하감옥.

따사로운 햇살이 넘실대는 광활한 바다옆의 어둠속 감옥이라니...

이 감옥은 어두울뿐만 아니라 통로까지 좁아서 한층더 답답한 느낌을 준다.


또한 요 지하감옥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유럽 전역을 떠돌아 다녔던 지오바니 카사노바가 투옥했던 감옥이다.
그리고 이 감옥에서 아무도 살아 나가지 못했는데... 딱 한사람, 이 카사노바만이 탈옥에 성공했다 한다 ㅡㅡ
덕분에 한층 더 유명해진 감옥.

(지오바니 카사노바 란?...네이버 백과)


굳건한 쇠 창살문으로 가로막혀있는 좁다란 감옥통로.

이 감옥속을 헤메고 있으니 문득 나랑 찬호머리엔 카타콤베가 떠오르면서 로마에서 카타콤베에 꼭 가보기로 다짐했다 ㅡㅡ

지하무덤과 지하감옥...


감옥 한 복판에는 조그마한 광장이 있다.

온통 쇠창살이 박힌 조그마한 창문들이 나있는 새하얀 감옥 벽 위로 햇살이 내리쬐는 모습이 왠지 잔인하게 느껴진다.


감방의 문.
잠금장치가 2중으로 되어있다 ㅡㅡ;;


한참 감옥을 맴돌다가 다시 궁전으로 가기위해 다리위에 올라서서
다리에 나있는 조그마한 창, 좁은 틈새로 바깥 풍경을 보니...

뭔가 낯익다.


아... 이 다리가 탄식의 다리구나 ㅡㅡ;;;; (숙소에서 광장으로 갈때 본 요 다리)

탄식의 다리는 베네치아 에서 리얄토 다리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다리이다.

궁전과 감옥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에 '10인의 평의회'에서 형을 받은 죄인들은 
모두 이 다리를 거쳐서 감옥으로 갔는데, 죄인들이 이 다리를 지날때 이 다리의 창을 통해서 바다를 바라보며 
다시는 베네치아와 드넓은 바다, 햇살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탄식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탄식의 다리 ㅎ

탄식의 다리를 건넌 죄수들은 딱 한사람만 빼고 (카사노바 ㅡㅡ) 다시 베네치아와 바다를 보지 못하고
모두 감옥에서 생을 마쳤다고 한다.  

고로 저 위의 사진은 죄수들이 바라본 그들의 마지막 바다풍경, 아름다운 베네치아 풍경...

정말 감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죄수들을 잔인하게 만드는거 같다.


거인의 계단... 거인 뒷통수 ㅡㅡ;; 온몸이 근육질이야 ㅎㄷㄷ


이제는 어디를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