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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국내-/방랑일지

[14.08.11 (月)] 관악산 등산코스 (관양고 ~ 국기봉)


[14.08.11 (月)] 관악산 등산코스 (관양고 ~ 국기봉)

한동안 블로그 방치해두다가...


※인스타에서는 거의 매일 사진 업질중임다 ㅋ... 아뒤 gosotopo


월욜에 산 댕겨온 기념으로 포스트 올림. ㅋ

요즘 대학 마지막 방학이라 나름 바쁘고
요즘엔 토익, 토스, 한국사 등등 시험 준비하랴,
자소서, 면접준비, 하반기 공채준비등등을 해야되서 바쁜데...

이걸 쓰고있지?
ㅡ,.ㅡ





암튼.

월요일에도 나는 가방에 토익책을 챙겨들고
집을 나와서 버스에 올랐다.

근데...

무슨 이유에선지 창 밖 너머로 관악산이 나한테 이리오라고 손짓하는 느낌...

그 손짓에 굴복하여 
나는 도서관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되는 정류장에서 안내리고
과천찍고 안양까지 가서 내림 ㅡㅡ



다음지도 어플로 안양쪽 관악산 등산로가 어디있는지 살펴본 뒤
관양중학교 버스정류장에서 내림



관악산 / 산

주소
경기 과천시 중앙동
전화
02-880-3692
설명
-
지도보기



계획은 안양 ~ 연주대(정상) ~ 서울대 코스로 잡고
올라가는거 2시간, 내려가는거 2시간으로 잡았음.


본격 등산기를 써내려가기 전에

일단 나는 중딩때 이후로 큼직한 산에는 올라가본적이 없고
군시절 올라가본 연천의 고대과 여주의 고래산 제외...  차타고 중턱 이상까지 갈수 있는 지리산 노고단도 제외
아, 휴가때도 한라산 올라봤구나.

기껏 가봤자
남산, 인왕산등 뿐...

가방엔 토익책 2권.
운동화, 반바지, 반팔.

한마디로 등산에 대한 준비도 안되어있는 초짜 등산객. 

...

그래도 산 타려면 
마실거, 먹을거는 준비해 가야 된다는 것은 안다구요.


ㅡㅡㅋ




관양시장 골목으로 들어가서 마트에서 

생수 + 마운틴듀 (산 타니까 마운틴ㄷ...) + 다이제....;;;
사고 나옴.




이 동네가 신기했던거.


아이들 5명중 1명꼴로 새를 들고 다니더라. 

호그와트?



엔도몬도 앱으로 하이킹 기록 측정해 보려했는데

망할 폰이 GPS 작동 안되서...;;

관양시장에서 멀뚱멀뚱 15분 잡아먹은듯...


관양시장 골목을 나오면 바로 맞은편으로 건너가서 우향~우!


그러면 아파트 출입구가 나오는데, 당당하게 들어간다.

그 끝에 관악산 방향으로 쪽문 있음. 

그곳으로 나오면~



두둥. 


관악산 등산로 시작.


관악산 등산로라는 안내 표지판 전혀 없음. 

하지만 지도에서는 여기가 등산로 시작이라네?


불안불안해 하면서도, 엔도몬도 하이킹모드 키고 진입함.







마침 다른쪽 진입로에서 (관양고 바로 옆길) 오신듯한

부부동반 등산객들 만나서 쫄래쫄래 따라감.




3~5분 남짓 걷다보니 울창한 나무숲길과 함께

관악산 산림욕장 이라는 비석이 세워져있다.




큰지도보기

관악산산림욕장 / 자연휴양림

주소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산 23-6번지
전화
031-389-2474
설명
산림욕의 최적의 조건인 울창한 숲을 갖추고 있는 곳






등산로 입구인가 아닌가 하며 들어가보니

마침 등산로 지도가 있음.


산이 전부 관악산인줄 알았는데

서쪽에 있는 산은 삼성산이라는 다른 산.


저 지도만 보면 서울대가 골짜기 한쪽 끝에 없었을경우

100퍼 삼성산이랑 관악산 사이에 길 냈을거 같다는 느낌...




암튼 내게 필요한건 관악산 지도.


내가 탈 코스는... 
현위치 ~ 청심약수터 ~ 전망대 ~ 넝쿨터널(이라고 하지만 다 합쳐봐야 50m도 안될듯한 터널) ~ 국기봉 ~ 연주대 ~ 정상




등산로 초입부는 굉장히 평화롭다.




표지판도 국기봉이나 연주대에 대한 언급은 없음.


걍 동네 뒷산 공원같은 느낌. 

(실제로 공원용도로 사용된다 합니다.)




갈림길도 종종 (2~3개) 나오는데 

나는 아까 만난 아줌니, 아저씨(사진 오른편 저 분들 ㅎㅎ) 꽁무니따라서 졸졸졸.




올라갈수록 표지판은 줄기차게 나오는데

아직은 국기봉, 연주대에 관한 언급 전 무.


아직까진 올라가는 길도 우리동네 뒷산보다 완만한 숲길.




그러다가 주변에 벤치, 약수터와 같은 휴식시설이 사라지고

터널같은 길이 나오더라.


네.


헬게이트가 열린거임.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경사가 심해져감.


그래도 아직은.

'관악산 탈만한데?' 이느낌이었음.


아직은... 




경사가 심해짐과 동시에


표지판에도 국기봉 가는 안내가 나옴.


1500m ㄷㄷㄷ




산림욕장의 경사가 완만해서 별로 안 올라왔겠거니... 했는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꽤나 올라왔다.


사진 정 가운데, 유독 뽈록 튀어나온 작은 산봉우리 오른쪽에 있는

네모난 아파트가 내가 출발한 곳. 




전망대를 내려오자 암반길이 나옴.


어제 비가 내렸던 터라 약간 미끄덩함.




전망대에서 5분정도 더 올라오자 능선에 접어들었는지, 

관악산쪽 풍광이 환하게 드러난다.


그러면서...


왠지모를 절망감.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햇빛이 비추는 오른쪽 봉우리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더라.

저기가 국기봉이구나...

주변이 죄다 바위, 절벽...;;


내가 지금 뭔짓 하고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




왼쪽 위의 바위...


사람얼굴같지 않나요?

눈, 들창코, 입. 




건너편 능선 절벽에 쌓아올라져있는 돌탑들.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저기에 쌓아져 있는지, 거센 비바람을 어찌 버티는지.




능선위로 여객기들이 날아댕김. 




두번, 대략 30분 남짓 쉬면서 올라오니 

등산한지 한시간 경과함.


나름 높이 올라온것도 같은데...


왜 정상은 안보이니...ㅜㅜ




그러고 있는 나한테 메롱하는 강아지.


관양고 ~ 국기봉 코스에서는 

유독 강아지랑 같이 올라온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기억상으로 4마리 본듯)


주말과는 다르게 나처럼 평상복으로 산 오르는 사람들도 꽤나 보였고.




암튼 차근차근 올라감.


경사는 그렇게 심하진 않았지만 온통 물기머금은 바위여서 약간 미끄러웠음.




오오~

나 벌써 2.5km나 올라온거야??


국기봉까지 얼마 안남았다~~~

(난 국기봉 다음에 곧바로 연주대가 있을 줄 알았다...)




올라갈수록 날씨가 점점 흐려짐.




바위 위에서 나무가 춤춘다.




개 같다. 

ㅋㅋㅋㅋ

머리가 개같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

아래애는 개새끼가 어미한테 서있는 모습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실제로 산 오르면서 혼자 이런 생각하며 실실 쪼갰음.

ㅡ,.ㅡ




그런 날 비웃는 바위.




어느정도 올라가니 

사람은 안보이고
(아까 초입에서 만났던 아줌씨들이랑 아저씨들은 나 쉬는동안 먼저 올라가심 ㅡㅡ)

왠지 예술작품같아 보이난 풍경들만 보이더라. 




등산시작 1시간 30분만에

국기봉~!!!



...이 보임.


ㅡㅡ


그래도 저기를 넘어서면 바로 연주대가 나오겠거니~ 하고 

꾸역꾸역 올라감.




국기봉이 보일수록 점점 바위의 경사는 심해짐.


몇몇 구간은 거의 기어서 올라감 ㅡㅡ




바위들을 하나씩 오를때마다 왠지모를 쾌감이 느껴짐.


겁나높게 올라왔네.


그러다가... 


고개를 돌리니




두둥.


저~ 멀리 있는 송신탑.


저기...가... 연주대??

(중딩때 아빠랑 올라왔던 연주대의 기억은 송신탑이어서...)


개 패닉.


무엇보다 이곳과 저곳사이가 골짜기라는점...



스맛폰 지도로 확인해 보려 했지만 LTE는 꺼지고 3G도 터질랑 말랑.


이때부터 다리에 힘이 좍 풀리면서 좀비모드됨.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는데...


산을 다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된다고??!!


숨이 간신히 돌아온 3G로 검색을 해 보니

다행히 저기는 관악산이 아닌 삼성산.




하아...ㅎㅎ...


저기거 연주대였다면 걍 뛰어내릴뻔 ㅡㅡ


마음 추스리고 다시 등산을 하자 2분도 안되서




국기봉 점령.




국기봉 에서 바라본 연주대
(삼성산보다야 가깝다만...) 겁나 멀다.


아 ㅅㅂ...




내 멘탈은 벵기타고 멀리멀리.





완전 잡다한걸로 채우다보니 반나절도 안되는 등산기로 포스트 4개를 만듬...;;;


[14.08.11 (月)] 관악산 등산코스 (관양고 ~ 국기봉)

[14.08.11 (月)] 관악산 등산코스 (국기봉 ~ 연주대)

[14.08.11 (月)] 관악산 등산코스 (연주대 ~ 연주암)

[14.08.11 (月)] 관악산 등산코스 (연주암 ~ 낙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