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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국내-/방랑일지

[09.12.29 (火)] 일산 & 서울도심 나들이


영화 아바타를 보기위해...

아니

좀더 자세히 말하면 아바타를 아이맥스에서 보기 위해서
지난 20일날 겨우겨우 일산 아이맥스에 29일거 한자리 예매에 성공했다 ㄲㄲ

영화 하나 보려고 이른아침에 잠실에서 일산을 가야 한다니 ㅡㅡ;;;
한시간 반정도 걸리더라 ㅡㅡ


일산 CGV 아이맥스 영화관

암튼 아바타는 무사히 재밌게 봤고 ㅋ
(후기올릴 짬이 나면 올리것다 ㅎ)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우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뭐 할게 없나'
 
생각하다가 일산엔 일산호수공원이 있다는것이 떠올랐다.

거기에 마침 식당 티비서 나오는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폭설예보...
(난 눈을 좋아하는 인간임ㅋ)

대충 오후 2시경부터 한강북부지방부터 눈이 시작되서 10cm가량이 내릴꺼라는...
(아침뉴스에선 정오부터 눈이 시작된다고 했었는데...암튼...)

눈내릴때 삼청동을 거닐어보고 싶었던 터라
 일산호수공원 한바퀴를 돈 뒤 서울 삼청동으로 향하기로 계획을 짰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일산 미관광장

하늘은 곧 눈이 쏟아부을거 같이 잔뜩 흐려있다.



일산에 있는 MBC 드림센터 건물

 무한도전을 통해서 종종봐온 건물 ㅎ



일산 호수공원도 2일전에 내린 눈으로 하얗게 뒤덮여있었다.



꽝꽝 얼어있는 호수공원

일산호수공원을 보면서 놀랐던게...

얼어붙은 호수위로 호수를 횡단한 인간들이 상당히 많아보였다 ㅡㅡ 
(발자국으로 추정해 보건데...)

깨지면 어쩔려고 ㅡㅡ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100선에 뽑힌 일산호 ㅎ




금이 가있는 호수와 그위로 나있는 무수히 많은 발자국들.



이때의 온도는 영하 3도.

희얀한게 기상청을 통해서 이날의 기온 변화를 보면
내가 사진을 찍은 이때를 기점으로 온도가 계속 올라가서
 이 다음날 아침온도가 영상 2도였다는 ㅡㅡ

밤이면 오히려 추워져야 하는게 정상 아님? ㅡㅡ 



장미원에 있던 비닐하우스에 쌓인 눈위에 그려진 그림들
갑자기 베를린의 이스트사이드갤러리가 떠올랐음 ㅡㅡ
(ㅡ,..,ㅡ)



호수 얼음판 위에 들어가지 말라는데...

솔직히 죄다 눈으로 덮여있어서 어디가 호수고 어디가 땅인지 구분이 안감 ㅡㅡ




호수공원 한강쪽에는 화장실 전시관도 있더라 ㅎ
(안들어가봄 ㅡㅡ... 아, 무료임)



아주 새하얀 일산 호수공원 모습
(왼쪽 밑에 발자국이 또 있다 ㅡㅡ)

생각보다 일산 호수공원은 컸다 ㅡㅡ
나름 빨리 걷는다고 걸었는데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 조금 넘게 걸렸으니...

암튼 다 돌고나니 2시가 넘어있는데도 눈은 커녕 되려 햇살이 비추길래
라디오를 틀어 기상정보를 들어보니

경기 북부지역에 이따금씩 흩날리고 있고
서울지역에는 4시부터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한다

이때부터 낚시의 조짐을 느꼈다 ㅡㅡ
물론 기상청도 일부러 낚으려고한게 아니겠지만... 

다 돌고 나서 마땅히 할게 없어서 버스타고 서울 종로로 가다가
일산 엠뷔쒸 건물 한귀퉁이에 임시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무한도전' 사진전시관

이건 뭥미? ㅡㅡ

그리고 그옆에 있던 쌩뚱맞은 회전목마...

가까이 가서 보니


2009년 한해동안 무도가 벌여온 흔적들이 기둥마다 달려있었다.



무도빠는 아니지만 자주 챙겨 보던 프로그램이어서 그런지 그때의 그 장면들이 새록새록 기억났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물론 공짜다 ㅡㅡ)



한쪽에 촬영 중간중간에 찍은것로 보이는 무수히 많은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촬영전 대기실부터 촬영후 회식자리로 보이는 사진들까지...



그 맞은편에는 사진전을 하고 있었는데 가장먼저 눈에 보이는건...



각 회에 무엇을 했고 누가 나왔는지와
 간간히 짧게 방송에피소드들이 적혀있다.

그나저나 이제 곧 200회네 ㅎ



무한도전이 올해(2010)에 벌써 5년째란다.

ㅎㄷㄷ



사진전속으로 들어가 보면
영상속에 있는 무도가 아닌
그림속에 있는 무도를 볼수 있다.



사진전을 크리스마스때부터 시작했다는데
아직도 작업중(업뎃중? ㅋ) 이다



sleep 형돈 콜렉션 ㅎ

어디서나 누워있는 ㅡㅡ



후문에 붙어있는 사진
아마 겡스오브뉴욕인듯?



무한도展

-사진을 이야기 합니다.-
-한 장의 사진에서 하나의 추억을 떠올리는 우리는 하나입니다.-

- 교 감 -


※ 사진전이 2010년 01월 24일 까지로 연장됬다네요~




유재석씨...
표정이 너무 심각해 ㅡㅡ


사진전을 훑어보고 나온뒤
(솔직히 사진관 안에 전시된 사진의 양이 많은 것은 아니더라...)

그 맞은편에 무수히 많은 사진들이 걸려있던 사진의벽으로 가서 한장한장 자세히 즐겼다.


41살 먹은 아저씨의 놀이. ㅎㅎ
형돈 어쩔 ㅡㅡ



40살 먹은 아저씨의 셀카놀이
장가가셔야죠...ㅎ




역시 sleep형돈 ㅎ

암튼 다시 일산 mbc를 나와서 버스를 타고 삼청동으로 향했다
(당연히 삼청동직행 버스는 없고 광역버스타고 서울 도심와서 세종로에서 종로 마을버스 11번으로 갈아타야함)

버스안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기상뉴스

6시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눈이 오겠단다
-이때가 오후 3시 58분-

(이때 눈이 안올거라는 느낌을 강력히 받았다 ㅡㅡ)



삼청동 골목길을 거닐기...

눈이 내리진 않지만 이틀전 내린 눈으로 약간은 눈이 쌓여있는 모습이다.



하얗게 눈칠한 삼청동 기와건물 지붕들.



한옥마을을 보기위해 올라가는 길...

이 길의 위에서 보면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하늘은 곧장 눈이 퍼부을거 같은데 말이야...


삼청동 포토포인트 위에서 찍은 모습.

전통의 기왓집너머로 보이는 현대의 고층건물들. 


삼청동에서 내려와 인사동길을 거쳐서 종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해가 다 지고나서 광화문에 도착하였다

광화문광장에서 나를 맞이해 주고 있는건 이순신 동상 앞에서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거북선...

들어가 보려 했더니 자유관람이 아닌 단체로 가이드(??)들으면서 관람해야 한다길래 십분가량 줄있다가 들어갔다. 



고 백남준 선생님이 제작하셨다는 거북선..

정식 명칭은 '프랙탈 거북선(Fractal Turtleship)'

원랜 대전시립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던 작품이라네요
-광화문광장에 영구 전시될수도 있다고 하네요...-


거북선의 대가리




미술쪽에 별다른 지식이 없는 난
고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들은 볼때마다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를 느낀 다음에 그 작품의 의미에 대해서 감탄하는게 아니라

'전깃세 얼마나올까?' 란 궁금증이 모락모락...;;;


거북선의 측면모습




유리관속에 보관되어 전시중인 프렉탈 거북선


암튼...

이날 끝내 눈은 안내렸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