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날 기말고사가 끝나고
군대가기 전까지 한달보름간을 뭘 할까 고민하다가
'지금 있는 돈으로 여행이나 댕기자' 하고
그 첫 스타트로 대천해수욕장을 잡았다.
2009년 1월에 처음가 본 대천 해수욕장...
2009년의 마지막도 거기서 장식(?)해보고 싶어서...
(우연일까? 1월에도 18일날 대천엘 갔었네...)
18일 금요일 아침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찍은 모습.
한강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나, 버스를 타고 경기도에 들어설때까지 날씨가 상당히 맑았는데...
자고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새하얀 들판
충청권으로 들어서니 바깥세상이 온통 하얀 눈 천지였다.
암튼 그렇게 4시간여를 달려서 보령 터미널에 도착했다.
보령터미널.
보령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이미 눈은 다 내리고 날이 개고 있는듯 했다.
암튼 나는 계속해서 대천 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서
터미널에서 대천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탔다.
대천항 가는 시내버스는 터미널에서 10분정도의 간격으로 있는데
좌석버스밖에 없는지 1450원이 찍히더라... kb교통카드 가능 ㅇㅇ
대천항 가는 시내버스 안.
시내버스를 타고 대천항쪽으로 가다가 창밖으로 눈이 흩날리는 모습을 보고
눈을 맞고 밟아보고싶은 마음에 반 충동적으로 벚꽃길 입구(흑포마을)에서 내렸다.
흑포마을 입구
여기서부터 대천해수욕장까지 벚꽃길위에 움푹 쌓인 눈을 밟으며 걸어갔다.
올 겨울 들어서 이렇게 쌓인 눈은 처음 보는듯.
어떤 발자국도 없이 자전거 한대만 중앙선을 남겨놓은 벚꽃길.
눈속에 발이 발목까지 푹 들어간다.
다리위의 내 발자국.
원래 저 다리를 건너서 논길로 가려고 했는데...
눈 속에 있는 길이 진흙탕이어서...
하얀 눈을 밟으면 질퍽 하는 느낌이...
게다가 이어지는 길을 보니 점점안쪽으로 들어가길래(난 계속 직진해야 하는데...)
그래서 되돌아 왔다 ㅎ
겨울나무
하얗게 눈덮인 대천 해수욕장 앞 사거리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기어다닌다.
눈속에 파묻힌 대천 해수욕장 앞
신기한게 대천해수욕장쪽으로 들어서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쌓인 눈의 양도 더 많아졌다.
대천 해수욕장 시민의 탑.
새하얀 눈이 흩날리는 대천 겨울바다
모래사장 위에는 눈이 쌓이질 않더라...
왜지?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눈싸움 벌이는 한 커플
하얀 발자국.
보통 눈길위의 발자국은 눈이 눌리면서 눈 밑 바닥이나 얼음등이 보이는데...
모래사장 위에는 꾸욱 눌려서 움푹 파인 모래위를 눈들이 채워나가면서 하얀 발자국을 만든다.
눈내리는 대천 해수욕장 모습
눈내리는 겨울바다
바다를 찍고 돌아가는 설인의 하얀 발자국
사람들이 뜸한 북쪽 해안가로 올라오니 여긴 모래사장위로 눈이 살짝 덮여있다.
그 위를 걸어온 나의 까만 발자국...
시간이 지나면 저 발자국도 하얘지겠지?
눈과 바다
...
근데
...
몹시 추웠다 ㅡㅡ
낮은 온도에 바닷가라 바람까지 완전 칼바람...;;;
거기다가 바람타고 휘날리는 함박눈 때문에 카메라 렌즈에 묻을까봐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한 ㅡㅡ
암튼 너무 추워서 예정보다 일찍 대천항으로 가기 위해서 해안도로쪽으로 나왔다.
삼색조합
무슨 나무일까요? ㅎ
폭설을 헤치고 도착한 대천항
눈내리는 항구에 정박한 배들
대천항 끝쪽에 있던 등대공원에 있는 닻도 눈에 덮여있다.
방파제도 하얀 눈옷을 입고있다
정말 신기한 하얀 발자국
어떻게 이런 발자국이 생길수 있는거죠??
설인인가? ㅎㄷㄷ
하얀 쿠션달린 의자.
앉으면 푹신푹신...하...알까? ㅡㅡ;;
대천항에는 횟집들이 널려있다.
그래서 호객행위도 장난이 아니라는 ㅡㅡ;;
바다가 보이는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끔 상들이 놓여져있다.
여름철엔 인기 만빵일듯
매서운 추위.., 고드름이 주렁주렁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예상보다 빨리 대천을 떠나기로 했다 ㅎ
터미널 가는 버스타기 직전에 찍은 모습
끊임없이 눈내리는 대천...
암튼 그렇게 다시 보령터미널에 도착해서
이제 곧장 서울로 올라갈까...아님 다른데로 가볼까...
생각하다가 마침 몇분뒤에 대전가는 버스가 있길래 대전으로 방향을 잡았다.
참...
막 싸다닌다...;;;
근데 보령터미널에서 서울까지 가는게 9900원인데
같은 충청권에있는 대전가는데에는 만원을 넘기더라 ㅡㅡ
뭐지 이건 ㅡㅡ;;;
암튼 눈덮인 풍경을 바라보며 가다가 역시 잠이 들었는데
잠시후 대전에 다 왔다는 기사 아저씨의 말에 깨서 대전 풍경을 바라보니...
헐뜨...;;;
불과 80여km 떨어진 곳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며 눈이 발목까지 쌓여있는데 여긴 날씨가 상당히 쾌청하다.
내가 도착한곳은 대전 남부에 위치한 서부 시외버스 터미널.
암튼 두번째 목적지인 대전에 무사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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