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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해외-/09' 유럽

[Gosotopo 유럽여행 2009] -15일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 유대인 추모비 공원

09.07.11 Sat

우리는 브란덴부르크문을 들어가기전에 4개의 그룹으로 쪼개졌다.

먼저 공개커플인 도미니크와 엘러디
(들리는 말에 의하면 베를린에 사는 도미니크가 엘러디를 자기집에 초대했다고...;;)

그리고 쇼핑하러 간다던 마야, 밀리샤, 수자나, 비에타

베를린에 한번 와본적 있다고, 맘대로 간다던 퀸틴, 루지나, 뮐멧

마지막으로 동양계인 짐, 헨리, 지연, 그리고 나. 
(모토는 베를린에 같이 안왔음)

이중에 커플그룹만 빼고 나머지는 밤 8시에 다시 문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졌다
우리 동양계 그룹만 브란덴부르크문으로 들어왔다.



브란덴부르크문 안에서는 장애우경기가 열리고있었다

페럴림픽?... 페럴림픽은 올림픽 끝나고 열리지 않나?
그래서 하도 궁금해서(;;) 알아보니

페럴림픽 데이 라고 (International Paralympic Day)

하루만 열리는 이벤트성 대회였다.

우리는 운 좋게 그 날에 걸린거였다 ㅎㅎ


정면에서 바라본 브란덴부르크문... 웅장하다.


브란덴부르크문 위에는 '승리의 콰드리가' 라는, 네마리의 말이 승리의 여신이 탄 마차를 끄는 모습의 상이 있다
 
1806년에 잠시 나폴레옹한테 뺏겼다가 1814년에 베를린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암튼 이 페럴림픽 데인가 뭔가하는 행사덕에
(앗 삼성이다 ㅎㅎ)


브란덴부르크문 앞은 매우 번잡했다 ㅡㅡ


대회장 한켠에서는 2016년 올림픽 유치경쟁이 후끈했다.
도쿄도 있고...시카고도 있고...
(그러나 결국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가 땄죠?)


2016 도쿄 안내부스에서는 무슨 게임도 했는데 그 1등 상품이...

피카츄 ㅡㅡ;;;;;;

여기서 부채만 챙겨가지고 나왔다 ㅎ 


2010년에 열린 벤쿠버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미네요 ㅎㅎ

암튼 요 베를린 페럴림픽 데이에는 5개국에서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40여만명의 관람객이 모였다네요
(나중에 현지 라됴뉴스에서 얼핏 들음)


광장에 가득한 복잡함과 인파덕에 브란덴부르크문은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우리는 떠밀리다시피 어디론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간지나는 독일경찰...

독일에서 종종 본 이 신기한 차단기둥(?)...
도로차단을 안할때는 자동으로 밑으로 내려가서 자동차들의 통행이 가능하게 해준다.


영국대사관 골목.


소주바 ㅋㅋㅋㅋㅋㅋㅋ

...


일식집이었다 ㅡㅡ


암튼 우리는 내가 가지고있는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면서 이스트겔러리 로 걸어가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이스트겔러리와는 정 반대방향으로 가고있어서 포기했지만 ㅡㅡ)

생판 듣도보도못한 괴상한 광장에 도착했다.


넓은 부지에, 제각각의 크기로 서있는 네모난 기둥들

바로, 이곳이 2005년에 완공했다는 '유대인 추모비 공원(Holocaust Memorial)' 이란 곳인데요

수천개의(정확히 말하면 2711개의) 제각기 크기가 다른 직육면체 비석(?)들이 박혀있는 곳입니다.


수많은 비석들이 촘촘하게, 제각각 박혀있는 모습...

이 공원을 만든 건축가는 돌의 갯수나 모양등에 아무런 의미부여를 안하고 만든것이라 하는데...


비석 사이의 좁다란 길을 따라 들어가보면 땅이 울퉁불퉁하고 비석들도 똑바로 서있지 않고 제각기 비스듬히 서있다.

비석사이의 골목을 돌아다니다보면 괜시리 뭔가에 갇혀있는듯한, 누군가에게 쫒기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런 느낌이 그 당시 유대인들이 느끼던 감정의 일부분이 아니었을까요?


암튼 기념사진 찍기에는 최고다 ㅡㅡ


기념비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우리는 자연스레 이곳 저곳을 밟고 뛰어다니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ㅡㅡ


심지어


제일높은 기념비까지 올라갔음 ㅡ0ㅡ
(저기 올라가니 괜히 뿌듯해지드라 ;;;)


하지만 이런짓은... 예의가 아닌거에 앞서서 위험하다.
공원 안내문구만 봐도 지난 3년간 추락사고가 100여건 있었다고하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