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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해외-/09' 유럽

[Gosotopo 유럽여행 2009] -14일째- 뮐하우젠, 워캠 십이일째

09.07.10 Fri

오늘은 휴일~~
금요일에도 놀러갔던 저번주와는 달리 오늘은
내일 베를린 가는 큰 계획이 있는지라 별다른곳 안가고 쉬기로 했다.


그래서

너나할거없이 모두 점심무렵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오후 1시쯤에 점심을 먹은뒤 우리가 일하는 학교의 체육관을 가서 운동하기로했다.


단체 줄넘기...를 시도했던 엘러디랑 비에타, 루지나, 수자나...ㅎㅎ


그런 그들은 짐이 비웃고있다 ㅎ ㅡㅡ


결국 세발자전거로 종목을 바꾼 수자나, 비에타.


남자들은 농구


여자들은 자전거...


그렇게 따로따로 놀다가


같이논다


농구를 못하는 나는 사진담당 ㅎ
나머지 마야나 지연 등등은 다른방에가서 놀구


근데 다들 농구를 잘하드라 ㅡㅡ

암튼 학교에서 저녁 5시 무렵까지 신나게 놀다가 7명의 여전사들은 뮐하우젠 시내로 쇼핑나가고
나머지 7명의 남자들은 내일 베를린에서 어디를 볼지, 내가 가지고온 가이드북을 보며 집에서 뒹굴면서 저녁을 준비했다 (;;)

글고...

음...
아, 저녁을 먹고나서 청소를 할때 내가 화장실 쓰레기를 비우고 들어와보니까
퀸틴이 내 가방을 뒤지고있었다.
(알고보니 자기 폰 충전기가 없어져서 찾는 중이었다고... 그래도 남의 물건을 그리 함부로 뒤지냐 ㅡㅡ)

아무리 퀸틴이 원래 내물건 남의물건 안가리고 쓰긴 했다 하더라도 이건좀 아닌거 같아서 한마디 하려할때
퀸틴이 내 크로스백을 안을 보더니 뭐라 소리지르면서 놀라는게 아닌가?

그게 프랑스말이었는지 프랑스계 케나다인인 엘리샤가 갑자기 달려와서 내 가방을 보고는 웃음 가득한 얼굴로 날 쳐다보면서
'민준, 유 게이 히히히'

이건 뭐...;;

알고보니 내 크로스벡에 담겨있던,
출발 직전에 어무이가 공항에서 챙겨주신 리꾸르즈, 장식이 화려한(?) 손거울, 거울백 등등을 보고 그런거였던 ㅡㅡ
다른 애들은 장난삼아 웃으면서 게이냐고 놀려댔는데 퀸틴만 개 정색을 하면서 날 쳐다봤다 ㅡㅡ

그래서 난 갈때까지 가보자 하고, 워캠 첫날, 뮐하우젠 오는 기차안에서 이미 한번 콘돔으로 오인받은적 있는
 내 가방에 한꾸러미 들어있던 비타민C (레모나) 를 잔뜩꺼내 침대위에 올려놓자

퀸틴이 입 벌린체 '오우...마이...가뜨...'

그렇게 다같이 콘돔을 씹어 먹으며 한바탕 웃었다 ㅎ


그나저나... 내일 베를린 가는데,
가고 오는 열차표만 확보하고 아무런 계획 없이 출발 전날을 보냈다 ㅡㅡ;;

~옐로우 노트의 기록~

일 없던 오늘... 10시 반쯤 인나서 밥먹고 다시 누워서 1시정도까지 뒹굴거리다 학교 체육관에 가서 애들 농구하는거 보고 4시쯤 와서 딴 애들은 쇼핑하러가고 나는 침대 누워서 뒹굴거리며 이지유럽가이드북 다 본날...뭐... 따로 별다른 일은 없었음... 이제 '다음주' 면 끝나네 ㅋㅋ 신난다 ㅋ

아, 내일은 무박2일(--)로 베를린 감... 아마 다이어리 못 쓸 듯?

[ pm 7:08 ]

일주일 남아서인가?.... 저녁무렵부터 기분 왕 조아짐 ㅋ ㅡㅡ 아, 저녁쯤 (저녁먹고 청소할때) 어쩌다가 퀸틴이 내 크로스백을 뒤져봤는데 여자것들(?)(리꾸르즈, 거울, 거울백, 비타민C (레모나... 이건 콘돔으로 보더군 ㅡㅡ;;))등이 나와서 장남삼아 게이라고 놀렸다 ㅋㅋ....장난이 아닌거 아냐? ㅡㅡ;;;

암튼 내일은 베를린~~ 7일 남았드아~

[ pm 11:41 ]

아, 밀리샤가 내 고릴라포드 한쪽 다리 분지러뜨렸음...;;;;.....내가 분지른건가?...?...;;



-옐로우 노트의 기록은 여행다니면서 간간히 노란 노트에다가 썼던 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