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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해외-/09' 유럽

[Gosotopo 유럽여행 2009] -13일째- 뮐하우젠, 십일일째

09.07.09 Thur

워크캠프 11일째...
어제 토마스가 공고한대로 뮐멧은 집 앞 도로가 아닌 학교에서 페인트 칠하는 곳으로 가서 일했다 ㅡㅡ
대신에 어제 거기서 일했던 퀸틴이 왔는데...

이건 뭐 일꾼도 아니고 ㅡㅡ
일을 겁내 잘한다 ㅋ 개구쟁이인줄만 알았는데 ㅎ
 
암튼 오늘은 곁다리 이야기좀 하겠다.

어제랑 오늘 점심을 먹은뒤에 뮐멧, 마야, 비에타, 루지나, 수자나 랑 (오늘은 뮐멧, 수자나 빠지고 퀸틴, 엘러디 들어오고) 
서로 문화소개를 했다.

문화소개... 라 하니까 뭔가 거창한데...

걍 어떤 사물에 대해서 서로의 나라에서는 어떻게 발음하는지,
욕은 무엇무엇이 있는지, 
일반적인 국민들의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지
(몇시에 일어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자고, 먹고...등등)
기후랑 인구수, 각 나라의 장단점,  
어느나라랑 앙숙인지(ㅋ) 등을 이야기 나누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여기서 이야기한 나라중에서 (한국, 독일, 케나다, 프랑스, 터키, 러시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우리나라가

일하는 시간이 제일 길고
자는시간이 제일 짧고
수도에 인구밀도 가장 높고
(뮐멧이 이스탄불 인구가 1500만이라 했지만 내가 그렇게 따지면 서울은 2000만이라 하니까 찍.)
인터넷 겁나빠르고
왠만한 사람들 다 안경쓰고있고
남녀노소 죄다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있는 나라

로 판명났다 ㅡㅡ;;;

이건 뭐 ㅡㅡ... 아, 그리고 짐과 헨리는 우리나라에서 탁구가 제일 인기있는 스포츠인줄 알았다고 한다 ㅡㅡ (왜지?)


오후일을 마치고 한가롭게 자유시간을 보내면서 찍은 사진들

우리가 묵었던 집


집 앞 정원

앞에보이는 도로를 깔았다.
(그러고보니 난 왜 일하는 사진은 안찍었을까?;;)


뮐하우젠의, 독일 중부지역의 7월 날씨는 아침저녁으로 몹시 쌀쌀하고

(덕분에 워캠하는동안 캠퍼 14명중에 6명이 감기걸렸다ㅡㅡ)

해가 뜨고나서 햇살이 내리쬐면 따듯하고 점심 즈음에는 거의 맨날 게릴라성 소나기가 한바탕 퍼붓는다.


그리곤 그림같은, 드넓고 푸르른 하늘이 오후내내 펼쳐진다.


새파란 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뭉게구름들도 상당히 예쁘다

음... 우리나라 가을하늘하고 비슷하다할까?


집 옥상... 밤마다 옥상에서 술먹으며 춤추며 발광을 떨었다 ㅡㅡ


오후 4시쯤?

난 옥상 의자에 걸터앉아서, 내 눈앞에 펼쳐진 그림을 보면서, 자정이 넘었을 한국에 전화를 걸며 시간을 보냈다...
(이때 한국은 폭우 내리고 난리였었다네...;;)


저녁에는 어제 고기에 맛들린 애들이 (;;) 바베큐파티를 했다

근데...

고기가 덜익어서;;;

그리고 이날 저녁부터는 Murder 게임이라는, 우리나라 마피아게임 과 거의 똑같은 게임을 했는데...
이전에 해보았던 다른 게임들보다 재밌고 참여도도 높아서 워캠 끝날때까지 밤마다 했다 ㅡㅡ


~옐로우 노트의 기록~

요즘 기분이 8자 곡선을 탄다... 우울했다가...재밌다가...심심하다가...즐겁다가...답답하다가...신기하다가...걱정되다가...기대되다가...아쉬워지다가...
조울증인가?;;; 암튼 오늘은 어제 쓴대로 숙소근처 일팀 (나, 뮐멧, 비에타, 루지나)중에 루지나가 빠지고 퀸틴이 (ㅡㅡ;; 이름때문에 점심직후에 애들이 웃었음 ㅡㅡ 내가 퀄튼이라 하니까 못알아들어 ㅡㅡ;;) 들어왔는데... 일을 정말 열심히 한다 ㅡㅡ;;

나랑 같이 일했는데 뮐멧이랑 정 반대야 ㅡㅡ;;
암튼 오늘은 바베큐파틴가 먼가 했음... 고기가 덜 익어서 그닥 ㅡㅡ;;; 암튼 이제 8일 남았다~ ㅋ

[ pm 10:03 ]

이날 새벽 1시 반까지 애들이랑 murder게임질 (마피아게임 비슷한)
마야에 이어서 지연이도 감기걸림 ㅡㅡ;;
지갑에 60유로있음... 지금까지 총 지출 31.5유로...
'빵'이 프랑스 말이었군하...ㅡㅡ 퀸틴이랑 나랑 몹시 신기해 했음 ㅡㅡ

-옐로우 노트의 기록은 여행다니면서 간간히 노란 노트에다가 썼던 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