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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해외-/09' 유럽

[Gosotopo 09' 유럽여행] ~1일째 (09.06.27 土) - 인천 - 출국~!



아침에 아빠, 누나, 초코랑 인사를 마치고
아침일찍, 7시40분쯤에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쌩판 처음가는 해외여행인데다 탑승수속에서 3~4시간은 걸린다는 말을 들어서
12시 30분 비행기인데 미리 서두른 것이다.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사진속 버스는 김포공항가는 버스임 ㅡㅡ)

버스안에서 친구들과 마지막 문자를 주고받으며
인천공항에 다다랐을무렵~!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무심코 펼쳐본 지갑속에 있어야할 체크카드(겸 국제학생증)가 없는것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공항의자에서 엄마와 함께 짐을 다 풀어 해쳐보아도 카드는 나오질않았다.

곰곰히 생각해본끝에...
어젯밤 체크카드 사본(복사뜬거)을 만들면서
카드를 집 프린트 복사기 안에 넣고온게 생각났다...;;

엄마는
'엄마가 집에가서 카드 찾아서 보낼테니 워캠끝날때까진 현찰만 쓰고있다가
워캠끝나고 찬호랑 희언이 만나서 돈뽑아 써'

라고 말씀하셨지만

당장 내일타게 될 기차표를 그 카드로 예약했기 때문에
그 카드가 없으면 기차를 못타게 될 판국이었다. 

그래서 퀵서비스를 이용해 카드를 수령하려했더니...
이용비 12만원...;;

결국 누나가 카드가지고 공항버스타고 공항으로 직접 오기로 했다 ㅡㅡ

첫날...그것도 떠나기 직전부터 여행을 물말아먹을뻔했다 ㅡㅡ
 
시봉시봉...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벌어진 이 에피소드때문에 요번 여행이 상당히 불안할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누나를 기다릴때까지 탑승수속을 하고 있으려고 아시아나창구로 갔다.


그런데 오래 걸릴것이란 예상을 깨고...



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빈 창구.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탑승수속을 하는데 정확히 9분 걸렸다 ㅡㅡ

남는 시간동안 벤치에 앉아 누나를 기다리며 엄마로부터 이런저런 당부사항을 들었다.

아무래도 처음 해외나가는,
아무런 가이드없이 낯선곳에 나홀로 떨어질 자식놈이 걱정되셨을것이다...

암튼 엄마와의 대화후 근처 슈퍼에서 물도 사고,
공항 지하 매장에서 가방을 둘러맬수있는 자물쇠와 리글루즈를 사다보니
공항에 누나가 도착했고...
(참고로, 공항에서 샀던 물품은 하나도 쓸모가 없었다 ㅡㅡ)



엄마와 누나를 뒤로한체 나는 출국심사를 받으러 게이트를 통과했다.

출국심사...

인천공항은 보안검사와 출국심사가 붙어있어서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게이트 통과하고 면세구역 들어설때까지 7~8분 걸렸나...;;

3~4시간 걸린다던 수속이 15분만에 끝나니...몹시 허탈했다 ㅡㅡ

그런데 이때 내가 좀전에 샀던 물을 압수당했다...;;
액체류는 반입 금지란다 ㅡㅡ
900원 날림 ㅡㅡ

그렇게 출국심사를 마치고, 난 비행시각까지 1시간 반가량 남은 시간동안
나에겐 신천지인 면세구역을 탐험하면서 보냈다. 



울 학교에 있는 네이버 스퀘어가 공항에도 있었다 ㅎ

근데....컴좀 하려고 했더니...잔고장난 컴이 너무 많아서 때려쳤다...;;



출국 전광판.

나를 프랑크푸르트로 인도해줄 OZ541편도 올라와있다.
ㅎ 



면세구역.
(사진의 왼쪽이 출국심사 받는곳) 

가게는 다양하게 많았는데 정작 내가 살만한건 없더라 ㅡㅡ

여담으로 얘기하면
워캠때 내 카메라에 있던 사진을 감상하던 케나다인들이
이 사진을 보고 어디냐고 묻길래
공항이라 그러니까 장난치지말라면서 절대 안믿더라 ㅡㅡ 왜지?;;




그러고도 남았던 시간엔 요기(탑승구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가족들한테 전화를 돌렸다...

여담. 이때 한 남자가 다가와서
"Where are you from?" 이라 물어왔다...

내가 한국인이라 하니까...
자긴 한국관광공사에서 나온 직원인데 한국에 대한 이미지 조사중이었다고 한다.
근데 내가 동남아인 같아서 물어봤다고...
웃으면서 태연하게 말하곤 사라졌다...
젝일 ㅡㅡ 



날 태워줄 비행기 ㅎㅎㅎ

타고갈 비행기를 보니 다시 몹시 설레이기 시작했다 ㅎ



드뎌 탑승 시작~

노약자와 어린이, 여성먼저.



비행기타러 가는 길~♬



비행기로 가는 통로.

신기해서 별의 별걸 다 찍는다 ㅡㅡ



내가 탄 OZ541의 내부.



내가 앉은 자리는 32K번인데
(인터넷에서 내가 자리예약을 했었다.)

창가쪽이고 날개 뒷편이라 경치는 상당히 좋았다.
단점은 비행기 날개의 뭐 돌아가는 소리때문에 조금 시끄럽고
창가쪽이라 비행중에 화장실 들락거리기가 불편하다. 

(난 유럽갈때나 한국올때 둘다 비행기에서 화장실 한번 안갔다 ㅎㅎ
용자 ㅎㅎ;;;;;)


암튼
 
비행기의 모든 좌석이 가득 찬 다음에



잠시뒤 비행기가 이륙을 하였다~
(이륙할때의 느낌이 이리 좋을줄이야)



그 순간 우리나라 하늘위에 깔려있는 옅은 갈색구름띠를 발견했다.
말로만 듣던 갈색구름이 바로 우리나라 상공에 깔려있었다니...



앞 좌석에 부착되어있던 개인 모니터.
약30분정도 비행후 찍은사진.
앞으로 10시간을 더 날아가야 된다. ㅎㄷㄷ 

여행을 준비할때 여러 사이트에서 하는말이 
이 모니터로 게임도 할수있고 뭐도 할수 있다고 해서 기대했더니...

영화와 음악만 된다 ㅡㅡ
그것도 내가 제어하는게 아니라 일괄적으로 방송되는걸 내가 골라보는 형식...
(쉽게말해서, 내가 어떤 영화를 처음부터 보고싶더라도, 다시시작, 되감기 등의 기능없이 방송해주는데로 봐야된다는 ㅡㅡ) 
 


곧이어 나온 점심식사.

생각보다 먹을만 했다 ㅎ


비행기는 계속 날면서...



중국 북부의 고원을 지나...



러시아의 푸른 초원을 지나...



러시아 카신지역을 지나고 나니
(사진 가운데회색지역이 카신시)



저녁이 나왔다 ㅎ
점심에 한식을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좀 다른걸로 주문해봄.
나름 괜찮 ㅎ


이때쯤부터 내 옆 두자리에 탑승한 누님 두분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휴가내고 패키지로 여행을 가신다던 두분...
내가 나홀로 45일간 유럽배낭간다니까 놀라고
요번 여행이 처음 떠나는 외국여행이라니까 더 놀라고...;;

그러면서 여권커버등등 여러가지를 챙겨주셨던 어느 누님 ㅎ

덕분에 걱정이 앞서있던 내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 졌었다 ㅎ



상공 11.5Km위에서...
밖의 온도가 영하 60도라네요 ㅎㄷㄷ



그리고 시간은 어느덧 2시간이 남았고



현재 위치는 벨라루스 상공
ㅎㅎ



이렇게 10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옐로우 노트의 기록~
드디어 오늘 출국... 공항에 도착했을때 체크카드를 복사기 위에 두고온게 떠올라서 난리폈었음 ㅡㅡ;; (누나가 가져옴) 암튼... 이 일때문인지 외국 나가는거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 대신에 뭐하나 빠뜨리고 온게 없나 하는 불안감이...-.-;;..암튼 벵기 탑승직전...펜이 왜이리 안나와...-.-
[ am 11:51 ]


-옐로우 노트의 기록은 여행때 가져간 노트에다가 여행지에서 간간히 쓴 일지입니다.- 

-처음쓰는 여행기다 보니...너무 쓸데없는 말이 많은거 같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