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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Daily Photo

[14.08.29 (金)] 이태원 이슬람 사원 예배시간


지난 금요일, 아침에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엘 다녀오고 ---> 클릭

점심시간 즈음해서 이태원 이슬람 성원으로 향했다.

이슬람 사원인지... 이슬람 성원인지...





검색해보니

이슬람 사원 (이슬람 서울 중앙 성원) 으로 쓰이는듯.

여기서는 그냥 이슬람 사원으로 통일하겠다.




이태원 119 안전센터 정류장에서 내려서

이태원랜드 계단으로 올라간다.


올라가서 좌측으로 가도 되고 우측으로 가도 되는데

어느쪽으로 가던지 바로 다음번에 나오는 갈림길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쉽게 사원 입구를 발견할 수가 있다.

(계단 올라가서 좌회전 -> 우회전. 아니면 우회전 -> 좌회전)




이슬람 사원 입구


이슬람 사원에는 예전에도 여러번 와봤었지만

예배시간때에는 한번도 온적이 없어서


이번에, 아주 작정하고 예배시간 맞춰서 찾아온 것이었다. ㅎㅎ


사원의 예배시간은 하루 5번, 매일 같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지만...(불확실한 정보)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연합예배는 금요일 점심시간 예배라고 들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그 시간이 언제인지는 안나와 있어서

걍 대중적인 점심시간인 오후 12시에 맞춰서 감.




입구에 모여있던 외국인들.


예배드리러 온 사람들이라기보단

이슬람국가에서 우리나라 여행왔다가 한번 찾아온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12시쯤, 이슬람 사원에는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다.


몹시 한산 ㅡㅡ




계단을 올라 가본 예배실 입구


예배실은 남자만 출입 가능하고

그중에서도 이슬람 신자만 출입 가능.




입구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일대 풍경.

오늘도 날씨가 좋구나 ㅎㅎ




예배실 입구 벽에 쓰여진 글씨.


아랍어 같은데 

완전... 그림같다. ㅡㅡ




예배실 내부 모습.


안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밖에서 줌땡겨서 찍어봄.




사람이 너무 없어서 예배를 하긴 하는건가... 싶었는데 


평소때와는 달리 

바깥 주차장에 담요들이 즐비하게 깔린것을 보니 예배가 있긴 있나보다.




예배당 1층에는 사무실이 있었는데

그 앞 복도에는 이슬람에 대한 설명과 이슬람과 기독교를 비교하는 글들이 종종 보였음.


(기독교에서 가려진 글... 약간 기독교 비하글이라 가린듯 ㅎㅎ) 




글들을 찬찬히 읽다가...

이슬람이나 기독교나 모두 신은 같고 그 신의 예언자들 중에 믿는 사람만 다른거라는 점에 놀랐음.


기독교예수를 마지막 예언자로 모시며 섬기지만

이슬람무함마드를 마지막 예언자로 모시며 섬기는...


그거 하나 다르다고 서로 죽일놈, 살릴놈 싸운다는게... 참...

(물론 무수한 세월을 거치며 정치적 논리에 따라 조금조금씩 변형되어간 끝에 지금처럼 완전 남남같이 보이는 거겠지만...)



구멍들 가운데 왜 저 구멍만 막혀있을까?


이슬람 사원에 대해서 좀 더 검색해 보니


이태원에 세워진 이 이슬람 사원


.......


이태원에 이슬람 거리가 조성된 것은 1976년 이슬람중앙성원이 생기면서부터. 1960년대 말 중동 건설 붐에 이어 석유 파동이 발생하면서 우리 정부는 중동 산유국과의 관계 개선을 고민했다. 중동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성원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외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이태원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1969년 5월 정부가 약 5000m²의 부지를 내놓자 성의에 감동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국가들은 성원 및 이슬람센터 건립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1974년 10월 착공해 1976년 5월 21일 한국 최초의 이슬람성원이 문을 열었다.


"[수도권/스토리텔링 in 서울]이태원 이슬람 거리" - 동아일보

.......


저런 사연이...ㅡㅡㅋ


참고로 예배실 앞에서는 예배당 건물 재건축을 위한 기금 모금함이 있었다.




도대체 예배 시간은 언제인지...


윗 사진에서 파란옷의 양산쓴 아주머니가 계신곳에 교회로 말하면 주보 같은것이 비치되어있었는데

그것을 보니 하루에 5번씩 예배가 있고 
특징은 날마다 예배시간이 다름~!


오늘, 금요일 점심 예배는 12:34 !!!



포스트를 쓰면서 다시 검색해 보았더니

한국 이슬람교 홈페이지 에 예배시간이 나와있었다. (링크 걸었음요.)


8월 31일 기준으로

14년 12월까지의 예배 시간표가 나와있으니 참조하시길.


금요일, Fri  --  Dhuhr 
이때가 연합예배 시간인것으로 보여집니다. ㅇㅇ




아무튼...


예배시간은 12시 34분 부터라는데...


윗 사진 찍은 시간이 12시 19분인데 사람이 별로 없어?


ㅡ,.ㅡ


평소때보다 사람이 약간 많은 수준.




임시로 마련된 야외 예배실도 휑하긴 마찬가지.


오늘은 날이 아닌가...

점심시간이 아닌 저녁시간에 사람들이 많이 오나...

평소때랑 뭐가 달라...


등등.


괜히 온거 같다는 생각과 배고픔에  




안녕~ 이슬람사원~


나중에 봐~~




오늘 포스트 끝.





이러면서 거리로 나왔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좀 아쉬워서 다시 들어감 ㅡㅡ


다시보니 사원 입구에는 복장에 관한 준수사항이 게시되어있다.


놀러온 우리나라 여자분들은 대게 짧은옷을 입고 오시다보니 

주차 관리실 옆 착의실에서 긴 치마(?) 같은걸 빌려서 사원구경하더라.

(주차 관라실의 아저씨들이 복장검사하심 ㅎ)


근데 남자들은... 


완전 짧은 반바지만 아니면 거의 다 통과인듯. 




아랍어는 봐도 봐도 신기해...



아무튼 다시 올라가 보니 (이때가 12시 31분. 예배 시작 3분 전)




야외 예배실에 아저씨 한분이 기도 드리시는중.


본 예배실로도 조금씩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걸 볼수가 있었다.


아, 교회나 이슬람사원이나 똑같구나.

예배시간 직전에 러쉬행렬 ㅋㅋ



암튼,

난 급 소변이 마려워서 화장실로 갔다가...



깜짝?




소변기가 없고 씻는곳이 길다랗게 소변기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예배전에 몸을 경건히하기 위해서 씻는건가?


예배 드리는 모든 사람이 씻는건 아닌거 같지만 씻는 사람이 대다수였던듯.




소변 누고 나온...


예배 시작시간이 지난 시점의 예배당 모습.


사람은 좀전보다 많아졌어도 다들 예배실로 들어가서 그런지 

예배당 앞 풍경은 한산함.




예배실로 들어가기 전에 저렇게 신발 + 양말을 벗고 맨발로 입장한다.




이슬람 사원에는 여자분들이 거의 없었음.

있어봐야 한국 여자분들이 구경온것이거나 관광왔다가 잠시 들려본 외국 여인들.


일부 여성들은 남자들이 예배 마치고 나올때까지 바깥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이슬람 사원 계단 측면에서 찍어보기.




다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입장한다.


예배실 입구 양 옆에 신발장도 있지만 

늦게온 사람들 다수는 걍 계단에 올려놓고 입장함.




낮에 비온다던 하늘은 뭉게구름만 피어오른다.


사원의 녹색으로 쓰여있는 저 글의 뜻은

'신은 위대하다'




이슬람 사원 바깥 골목,

벽화 앞에서의 아이와 엄마.




지금시간 오후 1시.


예배 시작한지 30여분 지났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되려 더 많이 모여들고 있음. ㅡㅡ




내가 아랍에 놀러온 느낌...




1시가 넘어서자 예배실 안에서 설교가 있는지 마이크 소리가 들려오면서

사원을 들어오는 사람들도 갑자기 확 증가. 


급기야 예배실이 가득차고, 사람들은 야외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신발들 보면 알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맨발에 슬리퍼(?) 신고 옴. ㅎㅎ




예배실 앞에서도 예배를 드릴수 있게끔 바닥에 담요들이 깔렸다.


입구에 보면 헌금함이 있는데

이슬람 사원 재건축 위한 기금모금함 이라고 함.



여기서 계속 깔짝대다간 예배 방해될거 같아서 내려옴. ㅡㅡ




본 예배실이 가득 차자


1층에 마련된 야외 예배실에도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




1시 10분쯤.


예배시작 40분 지났음 ㅋㅋㅋㅋㅋ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이 모여듬.




아빠 따라온 아이.




1층 야외 예배실도 그늘진곳이 먼저 만석됨.


역시나, 방해될까봐 멀리서 줌 땡겨 찍었는데...


눈 마주쳤네 ㅡㅡ




이슬람 예배 풍습에 대해선 잘 모르므로

정확하지는 않는데


기도하는 방식이 서서 기도를 드리고

기둥쪽에 있는 사람처럼 무릎에 손을 집은체 허리를 굽혀 기도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땅에 닿아 기도를 드리는 방식인듯 하다.




1시 15분이 지나가자 
사원에 예배 드리러 온 사람들은 어느정도 다 들어온 느낌.




이슬람의 상징.
초승달




오후 1시 20분~!


드디어 사람들이 집단으로 예배(기도?) 드리기 시작.




예배 풍경.




야외 예배실에서도.




기도?

1단계 

서서 묵념자세




2단계

손을 무릎에 짚고 허리를 수구림




3단계




늦게온 사람들.

ㅎㅎ




4단계

무릎꿇고 앉아서 각자 기도를 드린뒤




예배 끝~!


1시 20분 부터 예배 했다셈 치면...


5분만에 끝남 ㅡㅡ



직접 참여한건 아니지만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음.


이렇게 3대 종교

기독교(개신교,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의 예배를 모두 직 간접적으로 체험한 ㅎㅎ





다음엔 어디를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