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지 -해외-/09' 유럽

[Gosotopo 유럽여행 2009] -25일째- 인터라켄가는 배 위에서

고소토포 2011. 4. 9. 15:17
09.07.21 Tue

고로케 브리엔쯔호를 탔다.


배 탄 기념샷 ㅎ
생각보다 승객이 별로 없어서 자리는 널럴했음 ㅎ


배에서 바라본 브리엔쯔 모습.


무쟈게 평화롭다.
이런곳이 존재할수 있는건지, 내가 꿈을 꾸고있는건지 하는 생각조차 들었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묘사된, 판타지 영화속 지상천국안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이 경치와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아낼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런디... 배위에 올라서니...
햇살이 무지하게 따갑다 ;;; 그만큼 공기가 깨끗하다는 거겠지?


지금보니... 이 야외벤치에 사람들이 없는 이유는 햇살이 따가워서였다 ㅡㅡ
(배 안이나 그늘진곳에는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바글거렸다 ㅡㅡ;;)

그래도 우리는 경치를 좀더 구경하고자
선글라스, 카우보이모자, 선크림으로 중무장하고 꿋꿋이 버티고 앉았다 ㅎ



보너스


선착장에서 챙겨온 유람선 안내서....



쓸모없다 ㅡㅡ;;;



드디어 배가 출발~!


배가 출발하기 무섭게 승무원 할아버지가 표를 검사했다.
우리는 당당하게(?) 유레일 패스를 제시하니 웃으시면서 좋은여행하라는 말을 해주셨다.


Yeah~!

배는 곧장 브리엔쯔 건너편 산으로 달려갔다.


그 산속에 조그마한 성같은게 있었다.


그리고 폭포도.


그 폭포옆에 있는 선착장.
마을이라기보단 그냥 호텔입구 같은 선착장이었다.
(내리거나 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배가 그 첫번째 선착장을 뒤로하고 다시 출발~



벌써 브리엔쯔가 저~ 멀리 있다. (오른쪽에 연녹색지대가 펼쳐져있는곳)



배에서 바라다본 호수건너편의 모습은,

호수의 옅은 안개가 하늘, 땅, 물의 색을 모두 동일하게 만들어 내고 있었는데...
상당히 신비로운 느낌이었다..



거대한 벽 같은 바위산의 모습.


커플로 보이는 두 남녀.
남자는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여자는 이어폰을 꽂고 귀로 음악을, 눈으로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요기는 가족.
아버지로 보이는 저 아저씨는 배가 출발하기 전부터 계속 코카콜라 페트병을 만지작 거리고 계신다 ㅡㅡ


그리고 부부.
부인분이 셀카 찍는듯?


드넓은 호수를 헤치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유람선.


몇분을 호수 한가운데로 항해하다보니 다시 조그마한 마을이 나오기 시작했다.


호수변에 떠있는 조그마한 섬에 우뚝 서있는 웅장한 고택.


또다른 이름모를 조그마한 마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배는 다시 선착장을 떠나 호수 건너편으로 이동하고있다.

정말... 눈에 보이는 모든것들이 실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스위스의 모든것들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근데...

아름다운것도 좀 정도껏, 변화를 주면서 봐야 아름답지...
비스무리한 풍경들을 한시간 가량 계속 보고있자니 점점 식상해져가고 지루해져간다 ㅡㅡ;;; 햇살은 겁나게 따갑 + 뜨겁고...


근데 다들 뭘 보세요? 나도 그들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 한 가족이 집앞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ㅎ

순간, 장난기가 발동한 나, 대뜸 그들을 향해 손을 있는 힘껏 흔들었다.
그러자 물놀이를 하던 가족 모두가 우리쪽을 향해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ㅎㅎ

그리곤 배위에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가족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고,
그 가족은 (특히 나이든 아저씨는) 더 크게 손을 흔들고 뭐라뭐라 말도 해주었다.

근디... 왜 이 장면이 그리 감동적이었던건지 ㅡㅡ;;; 아직은 우리나라에선 보지못할 장면이어서 그런가?


그리고 나타난 마을의 모습은 곳곳에 여행객이 아닌 주민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너무 여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이.. 그냥 부러웠다...
(사진속 저 집은 보트 보관소도 있는듯 ㅎㄷㄷ)


으악~ 스위스에서 살고싶어~!!@#